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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과 잦은 영업 활동으로 하루에 적어도 2~4시간 이상 씩 타본 기아자동차의 모닝을 3년 동안 타보며 느꼈던 후기를 작성해 보고자 합니다. 첫 차로 운전 경력이 많지 않은 상태이거나 가까운 곳과 골목을 자주 왔다 갔다 하시는 분들께 아주 적합한 기아의 경차 모닝입니다.

 

출퇴근

서울 시내에서만 왕복 2시간 거리를 출퇴근을 하였습니다. 서울 도로의 대부분의 시속 50km~60km로 달리고 시내 신호등이 없는 내부순환도로 등과 같은 도로에서는 70km~80km으로 속도제한이 있어 출퇴근으로 기아 모닝을 타고 다니는 것에는 아무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다만 막히는 출퇴근 시간에 막히는 도로에서 어쩔 수 없이 옆 차선으로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 기다려주는 배려를 받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택시는 오히려 더 밟으면서 들어오는 게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이외에 출퇴근으로 사용하기에는 운전도 쉽고 차체도 작아 양옆 차와 차 거리를 맞추는 게 쉽습니다.

 

고속도로 주행

사실 고속도로 주행은 자제하는 편입니다. 경차 모닝을 타면서 자주 들었던 이야기가 고속도로 주행하면 차가 흔들린다, 사고 나면 바로 골로 간다 라는 등의 말을 많이 들었는데요 실제 고속도로를 고속 주행하게 되면 심하게 차가 흔들린다라는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다만 옆으로 큰 차가 지나가면 흔들리는 느낌을 받기는 합니다. 또한 차가 가볍다 보니 안정감을 받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차량이 달리면서 나는 주행 소음이 좀 크게 들려 아쉬웠습니다.

 

주차

여러 가지 차를 타 본 결과 모닝의 가장 큰 장점이 어디든 주차가 가능하다는 가장 큰 장점이 있습니다. 큰 차량을 주차하다가 경차를 주차하면 정말 쉽습니다. 차의 폭과 길이가 짧아 좁은 공간에서도 주차가 가능하였습니다. 좁은 공간에 주차를 하여도 본넷이 주차선을 넘어가지고 않고 일렬 주차 하기가 아주 편리합니다. 도심의 특성상 좁은 곳에서 차를 돌려야 하는 경우도 간혹 생기는데 차를 돌릴 때 아주 편합니다.

 


또한 마트나 백화점 등 편의시설에 방문하면 경차를 위한 주차자리도 따로 마련되어 있고 공간에서 빠져나오는 능력은 최대 장점입니다. 기계식 주차장에 주차를 할 때 기아의 레이 같은 경우 높은 차체로 주차가 불가능한 곳을 본 적이 있습니다만 모닝은 단 한 번도 기계식 주차장에 못 들어가 본 적이 없습니다.

 

경차의 혜택

모든 도로가 무료로 이용되는 것은 아니다 보니 유료도로 등 톨게이트에서 통행료를 지불할 때 일반 차량의 50%를 적용해 주었습니다. 자주 이용하는 도로가 유료로 이용된다면 톨비가 꾸준하게 나와 부담이 될 수 있는데 경차를 이용하면 절반으로 부담이 줄어듭니다.

 

유류비

자동차 유지비 중 많은 비용을 차지하고 있는 유류비 절감이 확실히 됩니다. 연비가 복합 15.7km/L로 영업용으로 차량을 많이 이용하시는 분들은 확실한 유류비 절감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요즘은 가솔린 기름값이 1600~1700원 사이로 고유가로 기름값도 무시하지 못하더라고요. 경차가 힘이 약해 기름이 더 많이 소모된다고 합니다만 중형차, 대형차 기름값을 내보다 경차 유류비를 내니 확실한 절감이 있었습니다. 최근 금액으로 약 5만 원 정도면 가득 채워 시내 주행할 때 연비가 좋았습니다.

 

주위의 시선

모닝을 타고 각종 일을 보다 보면 많은 사람들을 마주하고는 합니다. 많지는 않지만 아직도 작은 차를 타면 무시하는 느낌을 받고는 합니다. 최근에는 영업용 업무용으로 많이 사용하여 나아지긴 했지만 민망한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모닝 후기

아쉬운 이야기이지만 최근 소형 SUV가 많이 나오면서 모닝의 인기가 많이 사그라들었다고 합니다. 비용을 조금만 더 쓰면 소형 SUV를 구매할 수 있고 조금 더 크며 안정성 때문이라고 합니다. 3년간 모닝을 타보며 확실히 좋았던 점은 좁은 도로나 골목에서 빠르게 통과할 수 있고 다양한 공간에서 업무용으로 빠르게 일처리를 할 수 있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아쉬웠던 점은 어쩔 수 없겠지만 힘이 많이 부족한 것을 느꼈습니다.

혼자 타고 오르막 도로를 지나갈 때에도 엔진의 힘이 부족한 느낌을 받았는데 뒷 좌석에 사람을 태우고 오르막 도로를 달리니 엄청 느리게 올라가졌습니다. 하필 에어컨도 켜져 있는 상태라 당황했었던 적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다양하게 장단점을 느끼고 있기에 단정 지을 수 없지만 3년간 출퇴근과 업무를 병행하며 느꼈던 점을 솔직하게 작성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