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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번동-옛날옛적에
은평구 맛집 옛날옛적에

오래된 식당이 많은 세월의 풍파를 겪으면서도 살아남고 장사가 잘되는 것을 보면 그 식당은 무언가 특별함이 숨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름부터 옛날 옛적에로 실제로 20년간 전통음식과 전통주를 판매하며 장사를 이어오고 있는 민속음식 주점에 다녀왔습니다. 역시나 오래된 집은 맛과 서비스가 다릅니다.

 

옛날 옛적에 식당

오리백숙-맛집
옛날 옛적에 외관

간판 자체가 이미 오래되어 보입니다. 야외에서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야외에서 먹는 모습을 보기도 하였습니다. 날씨가 선선하고 좋을 때에는 일반 도로에서 야장을 깔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끼기도 합니다. 골목에 위치한 가게이지만 도로가 넓어 확트여진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옛날옛적에-메뉴
옛날 옛적에 메뉴

옛날 옛적에 식당에서는 한국 전통음식들을 팔고 있었는데요, 한국인들이 대부분 좋아하는 음식들로 아무거나 시켜도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낮 시간은 주로 점심을 팔지만 낮 시간대에도 식당 내부 내부 홀에서 식사와 술을 드시는 분들도 보였습니다. 시간이 지나 저녁시간이 되면 식당 내부가 바글바글 합니다. 젊은 사람부터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까지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음식이다 보니 나이대가 천차만별입니다.


추천메뉴
옛날 옛적에 추천메뉴

식당 앞에 추천 메뉴를 적어 두었는데 추천 메뉴가 많아서 그런지 전부다 추천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음식 주문하면서 닭, 오리 종류의 음식과 삼합이 많이 팔리고 있는 듯하였습니다. 닭볶음탕, 백숙류는 조리하는데 시간이 4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여 혹시나 가실 분들은 미리 말하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은평구-해물파전

오리백숙을 주문했는데 조리시간이 4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해서 먼저 해물파전을 먹고 있기로 했습니다. 전통음식 주점이라 그런지 파전의 질이 좋았습니다. 파전 거리에서 파는 파전보다 전의 질감이 입에 잘 감기며 맛있습니다. 겉의 바삭함과 해물과 내용물이 많아 부드러움이 잘 어우러져 이 집은 음식 잘하는 집이라고 느껴집니다. 해물파전이 나오기 전에 간단한 반찬들도 맛있습니다. 기본 반찬이 맛있으니 메인 메뉴들이 맛이 없을 수가 없네요.


은평구맛집-오리백숙
엄나무 오리백숙 조리시간 40분

파전과 엄나무 오리백숙을 동시에 시키고 파전을 먹다 보니 오리백숙을 내어주셨습니다. 오리백숙 양이 푸짐합니다. 남자 3명에서 먹었는데 먹다가 조금 남기는 양입니다. 처음 국물 맛은 간이 많이 세지 않아 부드러운 국물 맛이 느껴집니다. 오리 백숙 맛없는 곳에 가면 오리가 많이 질긴 느낌을 받는 곳들이 있는데 옛날 옛적에 오리백숙의 오리 식감은 닭보다는 탱글탱글 하지만 부드러운 식감이 많았습니다.

 

부추와 마늘 각종 약재들과 가시오갈피가 잘 어우러져 맛도 좋지만 몸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먹으면서 생각했던 것 중 어렸을 때 계곡에 가면 닭백숙 파는 집들이 많았는데 거기서 파는 백숙보다 훨씬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낮에 방문하면 도심 한복판에 한적하고 조용하게 음식의 맛을 즐길 수 있고 저녁에 가면 나이대가 어느 정도 있는 분들과 정겹게 먹는 분위기를 받으며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반찬부터 메인 요리까지 전부 수준급 맛을 가지고 있어 어떤 음식을 시켜도 평균 이상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홍어삼합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홍어삼합을 주문하여 조리하는 주방 옆쪽으로는 홍어 냄새가 납니다. 혹시나 홍어삼합을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주방 쪽으로 안 가시면 됩니다.^^

 

혹시나 단체로 예약을 잡으실 일이 있다면 지하에 단체석 자리도 마련이 되어 있다고 안내해 주셨고 노래방 기계도 있고 단체 모임도 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직원분들이 너무 친절하여 기분 좋게 식사하고 즐기고 온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