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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내-부엉이산장
연신내 맛집 '부엉이산장'

연신내 부엉이 산장이란 술집이 사람들로부터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연신내역 쪽을 지나가게 되면 어떤 식당인지 확인해보곤 하였습니다. 지나갈 때마다 항상 사람들이 밖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고 식당 내부에 사람들이 꽉 차있어 맛이 있어서 그런가?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가? 생각을 하면서 지나다녔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 실제로 방문해보면서 왜 사람들이 많이 가는지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연신내 부엉이 산장

부엉이산장-인테리어연신내-분위기술집
갈색과 나무조화

식당 분위기

이름이 부엉이 산장인 만큼 산장에서 먹는 분위기를 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노란 조명이 예쁘고 사진이 잘 찍히는 조명입니다. 따뜻한 분위기에서 술 한잔 기울일 수 있는 분위기로 여성분들이 더욱 좋아할 듯한 분위기입니다. 개인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 많이 사진을 찍어 올린다고 합니다. 밤 시간대 방문했는데 좌석은 만석이었고 여성분들의 비중이 높은 식당이었습니다.

 

부엉이산정-메뉴판
부엉이 산장 메뉴판

메뉴판도 갈색으로 일부러 식당 콘셉트에 맞춘 것 같고 다이어리를 여는 것 같은 섬세한 메뉴판에 기분 좋아지는 사람들도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메뉴판을 열면서 기분이 좋았던 적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특별했던 메뉴와 높은 수준 맛 '꽃도리탕'

꽃도리탕
부엉이산장 메뉴

메뉴를 보면 닭볶음탕과 전 그리고 몇 가지 요리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식당 내부에서 드시는 분들을 보니 대부분 닭도리탕류를 드시고 계셨습니다. 저희는 남자 3명이 식사를 하지 않은 상태로 방문해서 탕류+요리류+곁들임 하나씩 시켜 먹었더니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곱도리탕이 별 3개로 가장 시그니처 메뉴인 듯하였으나 곱도리탕이라는 음식은 먹어 본 터라 먹어보지 않은 꽃도리탕을 시켜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메뉴판에 별점이 없어 약간의 의심을 하며 주문하고 시켰는데 필자의 입맛에 너무 잘 맞았습니다.

 

꽃도리탕-비주얼
부엉이산장의 꽃도리탕

꽃도리탕이라는 음식을 처음 먹어 보았고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깐 설명을 드리자면 우리가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닭볶음탕에 꽃게 한 마리와 야채를 넣은 탕류입니다. 조명 때문인지 음식을 내어 올 때 데코레이션을 잘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비주얼이 너무 좋습니다.

 

닭도리탕+꽃게
꽃도리탕 입맛에 맞음.

비주얼이 너무 좋고 술집이라 맛은 일반 닭볶음탕과 비슷할 거라 생각하며 먹었는데 필자의 입맛에 너무 맞아 깜짝 놀랐습니다. 요리전문가가 아니고 맛 평가하는 사람이 아니라 정확히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어떻게 이런 맛을 낼 수 있는지 신기 했습니다.꽃게가 들어가서 맛이 깊어지는 것인지 모르겠으나 참 의아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닭볶음탕 요리에 깊은 맛이 추가된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꽃게가 들어가 국물 맛을 더 진하게 한 것 같습니다. 닭볶음탕과 꽃게의 조화가 잘 어울리는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남성 3명에서 나눠 먹어도 될 정도의 닭의 양과 국물, 감자를 내어 주셨습니다. 식사를 하지 않아 참치 마요 주먹밥까지 시켜 먹어 배가 찰 정도의 양은 충분히 되었습니다.참치 마요 주먹밥에는 마요네즈가 듬뿍 들어 맛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칼로리는 생각 마시고요. 술과 어울리는 조명 그리고 음식이 술자리 분위기를 더 좋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특히 꽃도리탕의 국물은 계속 먹고 싶은 마음이 들었었습니다.


한 자리에서 2차 '항정 수육과 보쌈김치'

항정수육
항정수육 & 보쌈김치
항정살보쌈김치
항정수육과 보쌈김치

꽃도리탕의 맛이 너무 좋아 다른 식당을 2차 술자리로 만들지 않고 연신내 부엉이 산장에서 다른 메뉴를 시켜 이어가고자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보쌈 수육을 파는 식당과 달리 항정살을 가지고 수육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운 식감과 겉절이 보쌈김치로 기본 이상의 맛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비주얼 역시 훌륭하고요.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살코기가 씹히는 육질을 좋아하는 터라 살코기가 주 욱 주 욱 씹히는 식감은 많이 느끼지 못했습니다. 부드럽고 탱글한 식감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드시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미 배가 불러 안주로 주문했지만 금방 없어질 만큼 맛이 훌륭했습니다.

 

부엉이산장-주류
다양한 주류

매번 마시는 맥주, 소주가 아니라 특별한 주류를 곁들여도 부엉이 산장 메뉴에 다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전통주, 막걸리 등이 있네요.


가시려는 분들

연신내에서 오랜만에 모임을 하기에 적절하며 술자리 분위기와 맛을 동시에 생각한다면 한번 즈음 방문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분위기만 좋고 음식 맛이 없으면 술만 먹게 되는데 맛이 있다 보니 음식 얘기도 하고 술자리 분위기도 내고 1석2조입니다. 데이트하며 술자리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연인들에게도 따뜻한 산장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이 하루의 기분을 술과 함께 정리하는 느낌을 주어 추천드립니다. 실제로 방문했을 때 연인으로 보이는 분들도 많이 보이셨었습니다.